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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여행/ㄴ워킹홀리데이 in 호주

[호주워킹홀리데이] 3월 호주 워홀 생활 되돌아보기

by Daya 다야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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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야입니다.

3월 워킹홀리데이 총정리(리뷰)입니다.

왜 이런 걸 쓰냐면 코로나 때문에 밖에도 못 나가고,

집에서는 할 일이 없기 때문이죠:)

하하하....


1. 호주 정착하기

 

 

3월 4일 젯스타 항공 인천-골드코스트 직항 편으로 출국해서

3월 5일 오전 9시에 골드코스트로 입국했습니다.

 

 

한국에서 저는 '호주 슈퍼맨'이라는 유학원을 통해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세컨드 비자를 미리 따고, 시작할 생각으로 농장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한인 셰어 하우스에서 정착을 하게 되었어요.

다행히 집 자체는 깔끔하고 좋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착을 하면서 핸드폰 개통, 통장&카드 만들기, 첫 장보기 등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 계좌의 경우 한국에서 미리 신청하면 바로 카드를 받을 수 있는데

저는 신청할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여기 와서 했더니 카드가 굉장히 늦게 와서.... 끙...

이제 편하게 카드 쓰고 댕깁니다요⊙▼⊙

 

 
 

 

자취 7년 차 경력을 살려서 잘 굶어볼까 생각도 했지만

같이 사는 메이트들이 모두 요리를 겁나게 잘해서 하나씩 배우면서 요리도 하고,

맛나게, 살 퐁퐁 찌면서 먹고 있습니다.

어차피 농장 일하면 살 빠진다고 하니까요.. 뭐.. 흠흠.

(그래서 2020년 1분기 다이어트는 실패함)

 

 

물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못 가지, 아니 여행이 뭐예요. 외출도 금지하고 있는 이 와중에.

처음에는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성향이 맞지 않고

강한 말투와 한 무례함 하시는 분들 덕분에 제 멘탈은 맨날 쪼개지고 ㅋㅋㅋㅋㅋ

진짜 이 집에서 나가고 싶은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어요.

개복치라서 살짝만 스트레스 받아도 격한 반응을 일으키는 저인지라....

상당히 버티기 힘든 경우가 많답니다.

 

 

그래도 버텨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또라이 질량 보존 법칙도 있고,

(사실 그 또라이가 나일 수도 있음 ㅎ..)

여길 피한다고 해서 다른 곳에서도 안 그렇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그냥 존버해보는거죠.

사실 그거 말고는 답이 없으니까.

2. 총 지출

 

 

저는 채식주의자입니다. 그래서 채식 제품을 먹어야 하는데 호주에는 한국보다

더 다양하고, 더 많은 비건/채식주의자 제품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다 보니... 지출이 상당하더라고요 ㅎㅎㅎ....

지출과 행복이 비례합니다.

 

 

3월 총 지출 비용은 1470불 정도입니다.

집값으로 748불

교통비로 74(오일 셰어 포함)불

통신비 30불

쇼핑 188불(농장 물품 구입 포함)

식비 359불

의약품 및 영양제 52불

용돈 20불

초기 비용으로 2000불을 들고 왔는데 ㅎ... 3/4를 한 달 만에 다 썼네요.

한화로 약 100만 원 정도.

 

 

식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었어요.

비건 제품도 많고, 과자도 한국보다 더 다양하다 보니 많이 구입하게 된 것 같아요.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한 번에 많이 구입해서 먹으려고 지출한 부분도 있고요.

사실 먹을 걸로 치면 2주간 쇼핑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충분한 양이 쌓여 있답니다 하하.

수입이 거의 없는 만큼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반성하고 4월부터는 알뜰하게 소비하기로!

3. 농장 일

 

 

ㅎㅎㅎ... 이거 참 할 말이 없습니다.

3월부터는 보통 플랜팅을 시작해서 5월에 끝나고, 커팅 하다가

픽킹&팩킹으로 넘어가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호주가 난리도 아닙니다.

(물론 타국가도 마찬가지겠지만)

 

 

3월 5일부터 3월 31일까지 딱 5일일했습니다.

5일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와우.... 어메이징 하죠?

사실 그 외에도 일하는 날은 있었는데

팀에서 전체가 다 출근하는 게 아니라 일부만 출근하다 보니

제가 가면 다음은 다른 사람들이 가고 그러다 보니 일주일에 많이 일하면 2번 일을 했습니다.

즉 지출은 많고 수입은 없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처음 하는 일이라서 빠르지도 않은데

언제 일을 또 할지 모르니까 급하게 무리하게 되더라고요.

진짜 농장 일에 대해서는 캡 우울함 외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컨트랙터 분께서는 일이 있다고 하셨다가 하루 전날에 일 없다고 하셨다가.

나중에 진짜 일 많을 거라고 하셨지만 과연 그때가 언제일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시티는 문을 닫는 곳이 많아져서 일자리가 없어졌고, 사람들은 농장으로 몰려드는데

이곳 또한 일이 없는 날이 많고요, (다른 농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매일 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일을 한다고 해도 2-3시간 바짝 일하기 때문에 세컨드 비자도 고민스럽습니다.

저는 농장에서 탑이니 뭐니 될 생각도 없고 그냥 집값+생활비 = 200불만 딱 벌자는 생각을 했는데

이 이야기를 하면 다들 너무 소박하다고 그것보다는 더 번다고 하셨지만

지금 200불 버는 거 겁~~~~나 힘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고, 단 돈 10불이라도 벌겠다고 오시는 분들도 많네요.

 

 

농장 이야기는 캡 우울한 부분이니까 더 쓰지는 않겠지만

혹시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비밀 덧글로 남겨주세요.

아는 선에서는 알려드리겠습니다.

4. 3월 돌아보기

기대를 품고 시작한 호주 워킹홀리데이였어요.

입국 금지가 되기 몇 시간 전에 입국을 해서 나는 운이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다고 하기에는 여기 상황이 너무 좋지도 않고,

생각보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힘들고

일도 없고, 지출만 늘어가고.

내가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나 싶은 소리도 잔뜩 듣고.

그래도 존버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버티고 있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을 구하신 분들이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적어도 코로나에 대해서는 안전할 테니까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서 존버해보려고 하고요.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없다면 저도 돌아가야겠죠?

이왕 온 김에 좀 더 있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말이죠.

사실, 여기 하늘이 진짜 이뻐서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거든요.

4월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어디로 이동을 해야 하나, 아니 이동할 수 없는 형편이지만.

여러 고민들을 안고 또 하루하루를 보내야겠죠.

솔직히 이것보다 더 X같은 상황 속에서도 버텨온 나인데

웃으면서 버텨 보려고 합니다.

귀국하시는 분들은 부디 조심히 안전하게 귀국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호주에 남아서 존버하시는 워홀러분들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안전한 생활하시면서, 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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