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ㅇ.

아침은 가볍게 단백질+우유에 시리얼 말아먹기.
어차피 2시간 조금 넘게 하니까 든든하게 먹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겁나 후회함)

코로나 때문에 외출하지 못하는 지금 유일한 외출은 출퇴근길.
그래서 출퇴근 길은 마치 여행 가는 기분처럼 내면서 간다.
아침에는 졸려서 비몽사몽한 경우가 많지만
3월-4월은 플랜팅 기간으로 지금도 딸기 모종을 심는 일을 하고 있는데
오늘 진짜 열심히 했더니 잠시 쉬고 커팅까지 ᄏᄏᄏᄏ.....
모종에서 자라난 줄기 중에서 상태가 별로인 애들을 잘라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일인데
와.... 플랜팅 하고 이 일을 시키다니.. 진짜 허리 뽀개지고 배 엄청 고프고 ㅠㅠ

그나마 돌아오는 길은 맑고 화창해서 룰루랄라 하면서 돌아왔다.
구름 너무 귀여워ㅣㅣㅣㅣ

점심으로 허겁지겁 먹은 간장 비빔국수.
맛이 조금 별로였지만 배고픈 사람이 뭘 따지나.
채소를 많이 넣다 보니 면의 양은 1인분보다는 적게 넣는 편인데
오늘은 1인분에 맞췄다.
그런데도 배가 안 부르다니... 돼지 인증인가요.

2018년 4월부터 계약해서 작년 4월에 재계약을 했고,
올해 3년 차 재계약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아마추어 글쟁이었다면 이제는 프로 글쟁이.
여행작가로 글을 쓰는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나 괜찮을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사진도 잘 못 찍고, 글도 잘 쓰지 못하는 내가 이런 기회를 잡게 되다니.
그리고 어느덧 프로 여행작가로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다.
아직도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 많고, 어떤 글 형식이 보다 전달력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지만
매일 조금씩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 아래 그저 묵묵히 글을 쓸 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에는
여행기 업로드를 지양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하에
5월부터 연재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 갖고 있는 여행기를 쓰면 한 달 하고도 반 정도 쓸 분량은 있는데
코로나가 얼른 풀어져야 그다음 여행기를 쭉쭉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코로나 제발, 우리 이제 그만하자.

저녁은 가볍게 채소볶음.
일찍 자고 싶어서 저녁을 가볍게 먹었다.
근데 너무 가벼웠던 것 같다. 흡.
2020.04.07.ㅎ.

아침에 일어나는데 너무 피곤했다.
연속으로 일하는 것은 처음이라 몸이 적응을 못하네;ㅂ;..
든든하게 먹으려다가 어제처럼 단백질+우유에 시리얼 말아먹기.

출근하는 오늘은 어제보다 해가 조금 늦게 뜨는 것 같다.
점점 겨울이 오나봐:)

농장에서 발견한 개구리.
와.... 자연친화적(엄지 척)
일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나 개깝놀했는데 ㅋㅋㅋㅋ
주변 사람들 일하다 말고 쳐다봐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ㅎ........

오늘은 그다지 늦게 끝날 것도 아니었는데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었다.
가져온 과자를 먹었는데 아니 포장지에는
저 구멍이 딸기 쨈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서 산 거였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비스킷 종류 좋아하지도 않고 그래서 에이 이게 뭐야 했는데 존맛.
이거 왜 이렇게 맛있나요.
비건 과자 짱입니다!

일 끝나고 구름 구경하기.
오늘은 아침부터 커팅만 해서 수월했지만 뒤에서 top 3 찍었다. ㅎㅎㅎ
파바바바바바바바바박!!!! 할 수 있는 플랜팅이 더 재미있고 좋은데
커팅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맨날 배우는데도 맨날 달라서 어렵다.
아, 3번째 줄 시작하는데 내 뒤에 있던 사람한테 오너가 "너 집에 가"라고 하면서 잘랐다.
그래서 더 무서웠다 ㅠㅠㅜㅜㅠㅜㅠㅜㅠ
하는 내내 쫄보마냥 찔끔찔끔 자르고,
옆에서 막 쳐다보길래 "나 잘 하고 있나요?"라고 물어봤더니
"귯!" 이러면서 엄지 척해주셨다.
그리고 꼴등 top 3 찍고 컴백 홈.

낮에 일 열심히 했으니까 점심에 시원하게 한잔해야지.
진저 비어 마시고 싶은데, 아 이거 다 먹어야 구입을 하지....
2번째 먹는데 잭콕 마시는 기분도 들어서 나쁘지 않다.
얼음 넣어서 시원하게 마시니까 제법 마실만하고,
아 물론 다음에 재구입 할 생각 1도 없지만. 아니. 1 정도는 있을지도...

점심으로 먹은 짜장면. 간장 비빔국수 먹으려다가 짜장면이 먹고 싶어서 결국 짜장면 만들었다.
오늘은 좀 짜긴 했는데 땀은 흘리지 않았지만 밖에서 일했으니까 염분 섭취해야지.(?)
양을 너무 많이 해서 또 배불리 먹고 후회하고, 그랬담.

점심 먹고 방으로 돌아와서 영어 강의 좀 보다가 하늘 봤다가.
속도 모르고 참 좋구나야, 흐뭇.
공부했다가 이야기했다가 커피 마셨다가 공부 하나도 못했다가 ㅋㅋㅋ

셰어 메이트들이 화요일이라고 치킨 먹는다고 해서
나는 먼저 후다닥 저녁을 먹었다.
비건 돈까스랑 채소볶음! 내가 좋아하는 조합들로 가득가득!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아쉬워하지는 않습니다:)
방으로 돌아와서는 타로 좀 봐주고 ㅋㅋㅋ

드디어!!!!! 응광잉!!!!!!!!!!!
광리더!!!!!!!!!!!!!!!!!!!!!!!!!!!!전역!!!!!!!!!!!!!!!
꺄르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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