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8.ㅌ.

일하러 가는 날. 어제는 단백질만 먹고.
오늘은 요거트에 시리얼 한 줌 섞어 먹기.
책 읽고 싶어서 방에서 먹었는데, 다 먹고 사진 찍는 거 생각남.



농장이 이렇게 이쁜 곳이었나.
맨날 집에 가고 싶은 생각만 하다가
오늘은 좀 이뻐 보이는 꽃들이 보였다.
난 이렇게 지나가는 풀 한 포기를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데.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할 때 농장 먼저 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나는 세컨드 비자 먼저 따면 시티에서 쭉 있을 수 있으니까 그게 더 편하지 않은가? 생각했다.
농장에서 일하면 일단 뻐킹 워홀이 돼서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우스갯소리 "땅 몇 천 평 갖고 있고 막 그럴걸"이렇게 하셨다.
속으로 '몇 천 평이 아니라 만평쯤' 이러고 있었는데
하우스 메이트가 "그랬으면 여기서 이러고 있겠어요?"이렇게 말했다.
지가 뭘 안다고 내 집에 대해서 저딴 식으로 말하는 거지? ㅋㅋㅋㅋㅋㅋ
뭐 눈엔 뭐밖에 안 보인다더니.
상종을 말자.
무지와 배우지 못함은 죄가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배려해 줘야 할 대상일 뿐.

점심으로는 채수에 야채 듬뿍 넣어 만든 국수.
0.5인분의 면에다가 채소 듬뿍 먹으면 기분이 좋다.
영상에 집중하고 있었더니 오빠가 한 입 달라는 말을 못 했다고.... ㅋㅋㅋㅋㅋ
편하게 말씀하셔도 되는데. 채식 음식에 관심 주는 사람은 누구든 언제든 대환영입니다.

후식으로 먹은 자두.
뭔가 씨가 더 작은 것 같은 느낌!
맛은 엄청 달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다.

아.. 로버트 팀스 ㅠㅜㅠㅜㅠㅜㅠ 미친 거 아니냐고 ㅠㅜㅠㅜㅠㅜㅠ
이건 그냥 원두커피 갈아서 에스프레소 뽑아내서 만든 아메리카노 맛 아니냐고요.
티백에서 나오는 커피향부터 너무 좋았는데
진짜 먹어본 커피 중 가장 깔끔하면서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진했다.
와.... 이거 9불이어도 사 먹을 가치가 너무 있는 커피인데???
빚 청산하면 쟁여두고 먹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다.
개인적으로 인터내셔널 커피와 로버트 팀스 커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로버트 팀스 커피.
둘 다 맛있지만 내 취향에 더 맞는 커피는 로버트 팀스 쪽이라.
호주에서 인생 커피를 찾아브러써야~
저녁에는 다들 햄버거 사 먹자고 했는데
비건 버거는 있지만... 있지만.... 돈이 없네 ㅎ........
그냥 먹는 거 구경만 하다가 단백질 셰이크 만들어서 마셨다.
팔이 너무 아파서 침을 맞았다.
전날 보다 더 많이 찔렀는데 어우... 상태 더 나빠지면 안 되는데.....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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