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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여행/ㄴ워킹홀리데이 in 호주

[호주워킹홀리데이] 워홀 다이어리 0503 호주 워홀 59일차

by Daya 다야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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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3.

 

한국 귀국을 결정했다.

"비전이 있니?"라는 말에

"네"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한국 귀국을 결정한 이유는 굉장히 심플하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나에게 더 좋은 결정이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도 자가격리 기간 동안에만 집에 머물고

이후에 서울로 올라가서 공부를 하면서 일도 같이 하기로 했다.

호주에서의 생활이 그리울지도 모른다.

이 여유, 멍하게 보낼 수 있었던 시간들이 그리울지도 모른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 틀어박혀 감옥 생활을 하던 순간을 바랄지도 모른다.

그만큼 바쁜 일상이 기다리고 있다.

원래는 2년 동안 호주에서 생활하고 진행할 일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번 2년은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휴가이기도 했다.

2년이 2개월로 바뀌어 버린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 2개월 중 1개월은 일을 못해서 돈 걱정으로 보내고,

그중 1개월은 너무 일을 많이 해서 몸이 축나버렸고.

분명 지금보다는 상황이 더 나아지겠지만

상황이 나아지는 것이 내 미래의 비전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서

귀국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호주에서의 생활이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즐거운 시간도 많았고, 맛있는 음식도 많고, 짧지만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기도 했고.

호주에 오기 위해 쓴 돈과 돌아가기 위해 쓴 돈을 합치면

너무 큰 금액이 계산되지만, 이 경험하기 위해서 이 정도면 저렴하게 생각하려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 일은 가장 쉬운 일일 테니까.

전세기를 알아보니 브리즈번과 인천 직항 전세기가 20일 수요일에 뜨는 것으로 확인했다.

딱 2주 노티스 내고 나가면 된다.

날짜도 어쩜 이렇게 딱 맞아떨어질까.

전세기 신청은 해뒀는데 너무 늦게 신청하기도 했고, 사전 조사에 참여하지 않아서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신청 폼을 작성해서 제출했다.

귀국행 비행기만 돈 200만 원인데 휴.... 씁쓸하네.

자잘한 것은 생각하지 말자. 내 시간은 200만 원보다 더 가치 있으니까.

귀국하고 나서 바로 빡세게 일하고 공부할 것만 생각해도 소름이 돋게 무섭다.

아..... 남은 2주간은 그냥 놀아야겠어..... 아무것도 하지 말고 놀아야겠어.. 정말...

#호주 #워킹홀리데이 #호주워킹홀리데이 #워홀러 #호주워홀러 #호주워홀 #워홀 #워홀러일상 #호주워홀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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