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4.

어젯밤, 마스터께 노티스를 하고, 늦은 시간 동안 잠에 들지 못했다.
귀국한다는 생각에 즐겁기도 하고,
이곳에서 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쉬움도 남고,
그리고, 어제 늦잠을 잤더니 잠이 오지 않아.......... 홀리 쉣

겨우 자고 일어나서 아침은 주스 마시고,
점심은 강황 가루를 넣은 두부 스크램블 볶음밥.
이제 이름 말하기도 질린다.

바다에 왔다.
브리비 섬 남동쪽에 위치한 우림 비치로!

시원한 바닷바람과 모래사장, 파도 소리, 높은 하늘.
모든 게 완벽한 풍경.
60일 만에 처음 방문하는 여행지.
그리고 아마도 마지막일지도 모를 바다여행.
(방 빼는 날 골코 갈지도 모르는데 흠...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한 번은 하우스 메이트랑 여행 겸 나들이하는 날도 오는구나.
좋다, 힐링된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바다에 들어가지는 않고,
카페에서 라테 테이크 아웃 한 다음에 바다 걷기.
아, 너무 좋아. 행복해!

오후에 짧게 다녀온 여행길이었지만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에 잠시 콧바람 들기에 충분했다.

숙소로 돌아와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몸살 기운이 있어서 약 하나 받아먹고.

호주에서 남은 시간에 대한 타로를 봤다.
현재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엄청난 상황인데
곧 새로운 이동이 있을 것이고, 그 이후에는 뭐, 완전 대박 좋음.
17일에 방을 빼기로 했으니 2주 동안은 이곳에서 지낸다.
2주 동안은 일도 하지 않고, 그냥 먹고 놀고먹고 놀기만 할 생각.
가끔 주변 여행이나 다녀올까 싶은 생각도 들고.
마트에 가서 사진 좀 찍어 올까 싶기도 하고.
일단 전세기 예약부터 완료해야 하는데.
19일 혹은 20일 전세기가 있어서 탈 예정인데
어느 비행기로든지 한국으로 가고 싶다.
19일이면 딱 좋겠는데 말야!
비행기 예약이 완료되는 대로 호텔 예약하고,
자가격리 관련해서 문의도 해야 한다.
제주도까지 무사히 갈 수 있겠지?


한국에 갔을 때의 나의 모습에 대해서도 타로를 봤다.
한국에 가면 서울과 원주에서 생활하면서 진짜 많이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일을 하고, 석사 준비를 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석사 입학을 바라볼 때 한국에서의 마지막 카드가 마법사라면
난 꽤나 열심히 해서 성취감이 있는 올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길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비전이 있는 확실한 길이니 열심히 해야지.
귀국 관련해서 부모님과 통화를 했다.
앞으로 2주 동안은 호주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제주도에서 2주
총 4주, 한 달간 휴식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한 달이 지나면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될 테니까.
귀국하기까지 앞으로 2주 하고도 4일 더.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까?
일단 귀국 선물 구입. 영양제랑 커피, 과자만 구입. 포포 크림은 고민 좀 해보고.
비행기/호텔 예약, 귀국 및 자가격리 관련 문의(제주도행 비행기는 아무거나 타도되나요)
여행작가 계약 관련 담당자님께 연락, 짐 싸기, 은행 클로즈 하기.
호주 즐기기, 먹고 여행하기!
비건 케이크 찾아서 꼭 먹어야지.
비건 아이스크림도 먹어야지.
비건 햄버거도 먹어야지.
... 할 수 있는 게 먹는 것뿐이네..
시티에 가서 공원 좀 돌아다녀도 괜찮을까나...
한국에 가면 뭐 하지?
자가격리 끝나고 일단 스벅 패션 라임 티 마시고(이건 서울에서)
공차에서 타로 밀크티 펄 추가해서 마시고
엄마표 김치 볶음 먹고, 친구 불러서 피자랑 파스타 먹고(음.. 이건 좀 아닌가...)
울 집 앞바다에서 수영 한 번 하고
아니.. 자가 격리해야 하는데... 하고 난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해야 하는데...
................ 오빠 미니 끌고 운전 연습이나 하자.. 뭘 바라니.
아.... 4주 알차게 보내야 한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
4주 이후부터 내년 2월까지 매우 바쁠 거라고 ㅠㅠㅠㅠㅜㅠㅜㅠㅠㅜ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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