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0.ㅇ.

아침 출근.
요즘 맨날 출근이야.
오늘부터 딸기 모종 엄청 많이 와서
데이오프는 꿈도 못 꾸는 일주일이 시작되었다.

매우 매우 매우 민감하고, 단거 땡기고, 많이 먹는 날이라서
토스트 3개 해먹었다.
크림치즈/ 딸기쨈/ 초코쨈 잔뜩 발라서.
여기에 요거트에 시리얼 한 줌까지 추가해서 더 먹었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날.
하지만 조절하지 않는다. 어차피 내 의지보다 호르몬이 더 강하니까.

일하는데 장소를 3번이나 옮겼다.
이리저리 왔다 갔다.
그중에는 허리쯤까지 오는 배드에 모종을 심는 곳도 있었는데
여기는 도구를 사용할 수 없어서 손으로 파야 하는데 나는 이게 더 편하더라.
손에 무리가 덜 와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왼손을 사용할 수도 있고!
지금 내 오른손은 박살 났다고 봐도 무방한데.
내 직업이 노트북으로 글 쓰는 일이니 다행이지
그림 그리거나 손에 무리가 많이 가는 직업이었으면 난 끝이야...
(노트북으로 글 써도 손목은 아작 납니다만.. 강도의 문제랄까..)

샤워하고 방에 누워있다가
알리고 치즈 감자를 해먹었다.
감자를 익히는데 시간은 좀 걸리지만 만들기 간단해서.
한 번 더 해먹을 감자가 남아 있다:)
치즈 700g짜리 사 오길 너무 잘했다.
치즈는 먹을 때마다 맛있고, 행복하다.

공부를 1도 하지 않고 있다.
매일 일을 나가서 피곤하다는 이유.
일은 점심 이전에 다 끝나면서 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걸 알면서도 너무 하기 싫다. 귀찮아.
그냥 이렇게 아침에 일하고 밥 먹고 놀다가 자고 이렇.....
아니. 한국 가고 싶다.
개뜬금 없지만
정말 한국 가고 싶다.
사실 이건 어제 생각이 아니라 오늘 생각이긴 한데....
일을 하다가 한국에 너무 돌아가고 싶었다.
힘들어서도 있지만 이상한 부분에서 현타가 와버렸다.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그냥 마음이 그랬다, 한국 가자고.
어차피 노트북 하나 있으면 일할 수 있는 프리랜서에게 장소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돌아가도 괜찮긴 한데...
돌아가도 내 계획이 틀어지는 건 아닌데...
그냥 이곳에서 한 번 살아보겠다고,
그 생각으로 온 건데.
오래전 좋았던 기억은 단지 추억일 뿐일지도.
'가끔은 여행 > ㄴ워킹홀리데이 in 호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워킹홀리데이] 0423호주 워홀 49일차 (1) | 2022.09.30 |
---|---|
[호주워킹홀리데이] 0421-0422호주 워홀 47-48일차 (1) | 2022.09.29 |
[호주워킹홀리데이] 호주 워홀 47일차, 슬슬 한국이 가고 싶다. (0) | 2022.09.27 |
[호주워킹홀리데이] 0419호주 워홀 45일차 (1) | 2022.09.26 |
[호주워킹홀리데이] 0418호주 워홀 44일차 (0) | 2022.09.25 |
댓글